씨젠, 한달새 50% '껑충'…12만 동학개미 여전히 뿔난 이유

입력 2021-07-08 09:54   수정 2021-07-08 10:20

씨젠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다시 주목을 받으며 한달새 50% 가까이 주가가 뛰었다. 하지만 함박웃음을 지을 것으로 봤던 12만6700명의 소액주주들은 여전히 주가가 낮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8일 오전 9시18분 현재 씨젠은 전 거래일 보다 1000원(1.11) 내린 8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13.81% 급등했지만 하루 만에 내림세다. 현재 주가는 지난달 10일 연중 최저점을 찍은 5만9700원에 비하면 48.7% 오른 수준이다.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재확산하면서 휴가철을 앞두고 '4차 대유행' 우려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씨젠은 최근 6개 주요 변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200명대를 기록하는 등 '3차 대유행' 정점 당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한달간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씨젠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10일부터 전날까지 개인과 기관은 각각 619억원과 29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921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씨젠 주가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작년 8월 코로나19 '2차 대유행' 당시 찍었던 주가에 비하면 주가가 더 올라야 한다는 것이다. 씨젠은 올해 들어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작년에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가는 31만2000원이다. 현재 주가를 무상증자 전으로 계산해봤을 때 17만7600원에 수준에 불과하다.

공매도 잔고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시장에선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의 영향으로 조만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씨젠의 경우 한동안 900억원대 안팎이던 공매도 잔고금액이 지난달 21일을 기점으로 1000억원대로 대폭 늘어났다. 이후 꾸준히 늘더니 1000억원대 후반까지 공매도 거래대금이 늘어난 상황이다.

특히 지난 2일에는 공매도 거래대금이 1840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이날 씨젠은 전 거래일 보다 1.75% 하락했다. 이후 이틀 연속 내리면서 종가 기준 7만8900원까지 떨어졌다. 3거래일 동안 8%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한편 올해 1분기 기준 씨젠의 소액주주는 12만6763명이다. 이들의 지분율은 71.87%으로, 현 주가 대비 시가총액은 4조6376억원에 달한다. 이 중 소액주주의 몫은 3조3330억원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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